제목 | 디딤돌 | 작성일 | 2019-02-27 10:04 |
글쓴이 | KMDP | 조회수 | 4,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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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올해 20살이 되었습니다.
10년 전 기증자님의 용기 있는 나눔과 사랑은
제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사실 투병생활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이
평범하게 학교 다니는 것이 부럽고
‘나는 병원에서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다시 학교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공부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며
복학할 날을 기다렸어요.
만약 기증자님이 안계셨다면 저의 꿈은..
그냥 꿈으로 그쳤겠죠?
그 해 겨울,
나눔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후
저는 열심히 살았어요.
워낙 욕심이 많고 적극적인 제 성격도
큰 역할을 했겠지만,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건강한 몸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면서 즐겼던 것 같아요.
전교 1등도 해보고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도 많이 쌓고
멋진 남자친구도 사귀고
정말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에요.
나눔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얻었듯이
저의 위치에서 제가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
기증자님은 제게 새 생명을 주셨고
그것이 아름다운 사랑, 나눔의 정신으로
성장하여 인생의 방향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
저를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나눔으로써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저 또한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건강하고 깊이 있는 알찬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고 있어요.
어쩌면 그날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입시지옥에서의 불행과 취업난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보통의 청춘이 되었겠죠?
매 순간 순간 정말 감사했어요.
기증자님께서 선물해 주신 인생,
더욱 더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게요.
늘 기증자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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