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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밝은 빛 작성일 2019-02-19 16:39
글쓴이 KMDP 조회수 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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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라는 말보다
꼭 먼저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
인사를 늦게 올립니다.

실은 이미 여러 번 안부를 물으려
펜을 잡았지만 몇 번의 고비가 있었기에
이제야 안부를 묻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2013년 이후의 새 삶을 허락해 주신
덕분에 여름산의 청량함을 느꼈고,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눈에 넣었습니다.
겨울에는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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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14년의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기증자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2년전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고 눈앞이 캄캄해 졌습니다.

결혼도 앞두고 있었고, 직장 생활도 그렇고
정말 눈앞이 캄캄하다는 표현이
가슴에 확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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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진단 당시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상태가
급변해서 이식이 결정되었을 때, 가족간의
일치자를 찾지 못해 비혈연 기증자를 찾아야
된다는 말을 듣고 정말 암담했습니다.

가족도 일치가 안되는데 하물며
일면식도 없는 타인이 나랑 맞을까하며
하루하루 답답하고 어두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밝은 빛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주신
기증자님에게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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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을 진행하는 사이 합병증으로
일정이 늦춰지는 것도 감내해 주시면서
기증해주신 기증자님께 어떻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내는 편지는 제게 새로운 삶을
허락해주신 분께 감사의 마음과 함께
제게 허락한 새로운 삶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보냅니다.

앞으로 기증자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도록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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