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기증자 익명님 

입원하는 첫날, 아주 행복한 꿈을 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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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그녀는 아픔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지만 난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었고, 그 손은 너무 따뜻했어요.

그리고 우리 둘은 한가로이 산책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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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주인공이 당신이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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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듯이 생생했던 꿈만큼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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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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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하는 내내 따스한 봄날의 해바라기를 생각하였답니다.

그 햇살의 밝음이 당신에게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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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서 오늘에까지 한 가지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렷하였듯이 당신에게는 큰 축복을 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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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유전자 하나 맞는 이유로

운명처럼 만났듯이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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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할 수 있다는 용기로 끝까지 이겨내시고 쾌유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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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기쁜 소식 주실거죠?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제 곧 다가올 봄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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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은데 그건 마음으로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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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증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