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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행이란 행동함으로써 실천된다고 생각합니다. - 조혈모세포 기증자 장하경, 장하은 자매 인터뷰 작성일 2023-01-20 10:40
글쓴이 KMDP 조회수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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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MDP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입니다. :)

지난 12월 9일, 대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자님 두 분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모든 기증자님이 2만분의 1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주신 아주 특별한 분이지만,

이번에 만나 뵙고 온 기증자님은 무려 자매 기증자로, 두 분 모두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셨답니다. 

동생이신 장하은 기증자님은 2019년, 언니이신 장하경 기증자님은 2022년에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를 위해 기증에 동참해주셨어요. 


조혈모세포 기증을 고민하는 분, 기증을 앞둔 분, 

그리고 자신의 기증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혈액암 환자분께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는 멋진 두 분의 이야기, 그리고 두 자매의 어머니 유지정 님의 인터뷰를 

아래와 같이 소개 합니다!



"선행이란 행동함으로써 실천된다고 생각합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자 장하경, 장하은 자매 인터뷰 


 


안녕하세요, 웹툰 PD이자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된 장하경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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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면서 조혈모세포 기증신청을 하게 됐고, 등록한지 6년 만에 기증하게 됐습니다. 동생이 저보다 3년 전에 먼저 기증하면서 지켜봐왔기에 대략적인 절차는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막상 일치 연락을 받게 되니 놀라기도 했지만, 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소 무뚝뚝한 부모님이시지만 아버지께서는 자랑스러운 딸들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어머니께서도 잘 하고 오라며 응원해주셨어요. 


많은 후기를 보니 조혈모세포 기증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목에 삽관하여 진행하는 기증을 앞두신 분들은 더더욱이요. 저 또한 기증을 진행하면서는 촉진제 주사를 맞았을 때 고생을 했었던 것 같아요. 울렁거림이 심했었고, 원래 다리를 다친 것도 있긴 했지만 더 아파져서 걷기 힘들 정도였어요. 두통 증세도 있었고, 허리도 아팠구요. 전해 주셨던 진통제를 먹으니 참을만 하긴 했지만 고생을 쪼끔 하긴 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걱정과 의문이 있었지만 그것을 위해 도와주시는 분들이 함께였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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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기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면 기증희망등록부터 해야 하잖아요. 실제로 기증할 수 있는 확률이 2만분의 1인데 등록부터 해야 하니까 이 확률은 더 낮아지는 거고, 그만큼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분을 생각하면, 혹시라도 기증이 또 필요하다는 연락이 온다면 전 바로 또 하겠습니다.


저는 기부를 한다거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기증도 우연한 기회로 예상치 못하게 흘러갔지만, 제게도 제 예상보다 너무나 큰 기쁨이었습니다. 평생 이렇다 할 선행을 베풀지 못한 제게 감사한 기회가 왔었다는 것에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그와 동시에 더 어려운 선행도 베풀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게 한 기회였습니다.


선행이란 어찌 되었든 행동함으로써 실천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제 인생에서 이토록 깊은 감동을 받은 것 또한 드뭅니다. 너무 무서워하시지도, 너무 나쁘게 보시지도 마시고 부디 고려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용기를 냈기에 수혜자가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인터뷰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용기를 낼 수 있게 응원해준 친구들과 많은 사람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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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장하경 기증자님(2022년 기증) / (오른쪽) 장하은 기증자님(2019년 기증)


어떻게 자매가 같이 기증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 아직도 너무 신기하다.

우리가 그 어떤 자매들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기증을 통해 어쩌면 우리는 몰랐던 뜻 깊은 구석이 있었나 보다. 

앞으로도 또 같이 할 수 있는 베품을 찾길 바란다. 


 


안녕하세요, 장하은이라고 합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서는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기증이 버킷리스트였고, 등록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헌혈의집에 가서 기증희망등록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등록한지 1년 반 정도 지나자마자 기증 연락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기증 일정에 맞춰서 쉬는 날도 잘 맞춰 주셨어요.


실은 이번이 처음 연락은 아니었어요. 기증신청한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에도 아르바이트로 혹시 기증이 어렵게 되면 그만둘 각오까지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상세 유전자형 검사에서 불일치했던 항목이 있어서 절차가 중단된 적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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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행히 상세 검사도, 건강검진 결과도 좋아서 무사히 기증까지 할 수 있었어요. 기증하기 전, 촉진제 주사제 영향으로 근육통이랑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있어서 진통제를 먹었었어요. 기증하는 날 아침, 아침 식사를 하고 나니 울렁거림도 느껴져서 타이레놀 먹고 좀 나아졌지만 점심은 다 먹기 힘들어서 조금 남기기도 했어요. 기증 다음 날 퇴원할 때는 싹 다 사라졌어요.


언니와 마찬가지로 저도 나중에 혹시라도 환자분이 또 기증이 필요하다고 하시면 바로 할거에요. 주사제로 겪었던 울렁거림이라던지, 보건소로 채혈하러 갔을 때나 주사제 맞으러 갔을 때 내용 전달이 잘 안돼서 헤맸던 건 불편하긴 했지만, 버킷리스트를 실천할 수 있어 뿌듯했어요.

 

제가 기증하고 나서 3년 뒤에 언니가 기증하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이제서야 언니도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기증했던 병원에서 언니도 기증 했구요. 부모님에게 있어 자랑스런 딸들이 되어 뿌듯하고, 제 조혈모세포로 환자분이 꼭 건강해지셨기를 바랍니다!


 


* 어머니 유지정 님께도 전화 인터뷰를 통해 두 따님을 지켜보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셨는지 여쭈었습니다. 


하은(동생분)이가 먼저 기증 연락을 받았었어요. 기증희망등록을 한 건 알고 있었는데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연락이 왔다고 해서 놀랐었죠. 처음엔 골수기증 방식으로 하는건가 싶어서 걱정이 됐었는데 알고 보니까 헌혈하는 것처럼 조혈모세포를 기증한다고 해서 안심했어요. (기증을 위해) 병원에 입원할 때도 같이 갔었고, 협회 코디네이터분이 자세하게 이것저것 친절하게 알려주시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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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장하경 님 감사패 / (오른쪽) 장하은 님 감사패 


몇 년 지나서 하경(언니분)이한테도 기증 연락이 갔다고 들었어요. 하경이가 기증희망등록은 더 먼저 했었는데, 하은이가 먼저 기증하게 되면서 하경이한테는 연락이 안 가나보다 했는데 어떻게 연락이 또 됐다고 하더라고요. 하은이가 건강하게 기증을 잘 마쳤어서 하경이도 잘 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아이들 아빠도 그렇고 기증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린다는 것이 하고 싶다고 해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것도 아니고, 기증하겠다는 의지도 쉽게 품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지만 하경이와 하은이에게는 이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큰일 없이 건강하게 기증을 잘 마쳐주어서 고맙고, 우리 딸들에 대한 자부심도 더 커졌어요.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신 장하경, 장하은 기증자님 그리고 유지정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 문의 : 02-737-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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