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후기)19년도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였던 기증자입니다. | 작성일 | 2021-03-21 23:58 |
글쓴이 | 부족한나 | 조회수 | 5,449 |
본문
안녕하세요? 19년도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였습니다.
약 2년이 조금 안됐지만 후기를 작성하려합니다.
당시에 저는 대기업 자회사인 회사에 재직중이였습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거의 7~8년전 헌혈의집을 통하여 기증의사를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뒤이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전화를 받지 전까지는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가입했을 당시만해도 골수이식이라고만 생각했기에
전화를 받은 순간에도 저는 골수이식. 현재 조혈모세포 기증방법은 생각하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로 안내를 받아보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장면은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서 의사를 밝혔으나
문제는 제가 다니던 직장에서 기부,기증에 대한 휴무에 대해서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건 회사를 다니는 입장에서는 고민해야할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이 좋게.. 회사에 없던 유급휴가에 대한 규정이 저로 인해 생겼습니다.
당시에 다니던 회사가 어느동네나 있는,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의 자회사이였기에
저는 당연히 법규(사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런 사규가 없었던 것에 큰 놀라움을 가졌습니다.
무튼, 코디네이터분이 제가 재직하던 회사로 방문하여 간단한 검사 후 약 기증 확인이 되어
약 3일정도 퇴근 후 근처 응급실로가서 촉진제를 맞았습니다.
촉진제는 근처 병원을 선택하면 해당 병원으로 보내주어 기증자가 준비할 것은 없고, 신분증 정도 준비하면 되었습니다.
3일정도 촉진제를 맞으면 몸이 약간 뻐근한데, 관절이 알이 배긴것처럼 조금 뻐근합니다.
특히 허리부분과 무릎부분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업무나 생활하는데 어려운 부분은 없으며, 평소 감기몸살이 100으로 본다면 약 20~30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기증날이 되면 본인이 미리 예약을 잡아놓은 병원에 가게 됩니다.
병원 도착 시에 코디네이터분이 마중나와 계시고, 간단한 검사 후 입원하게 됩니다.
입원에는 필요한 물품은 미리 전화나 문자로도 안내받고, 그 외에 간식거리나 도움되는 부분은 코디네이터분이 도와주셨습니다.
병실은 1인실을 주시며, 병원 사정에 따라 2인실 혹은 다인실을 준비 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입원은 약 2박3일 하게되며, 저 같은 경우는 첫날 오후? 점심? 입원 후에 검사 후 휴식,
그 다음날 둘째날부터 본격적인 기증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증은 헌혈하는 방식과 유사하나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양팔에 꽂아 기증을 했으며 약 2~3시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피에서 필요한 성분만을 추출하여 그 외 성분은 다시 몸속으로 넣다보니 몸에서 피가 빠진다고하여
예전과 같이 몸에 무리가 가능 방식은 아니였습니다.
또한 시간이 조금 걸리는 만큼 마음과 몸도 편안하게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기증을 받고나서는 오히려 몸에 뻐근한 느낌들은 모두 사라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병실도착 후에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오전에 퇴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퇴원 후에도 몸에 이상이 있는지, 건강의 문제가 있는지 친절히 연락주시며 별다른 증상없이 회복했습니다.
제가 느낀 기증기록입니다.
제가 의사나 간호사, 혹은 의료인이 아닌데 어느 누군가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코디네이터분에게 들은거지만, 일치 후 검사까지 완료한 후
정작 기증할 때는 거절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식 받을 환자 및 환자 가족분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부디 많은 기증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기증신청방법을 몰라서 못하신 분들도 계시고, 기증 방법이 무서우신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되지만
기증 받으실 환자분은 기증하는 우리보다 더욱 더 힘들지만 버텨내십니다.
특히 기증한다고 하셨다가 기증포기하시는 분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그 분들은 몸에 남아있는 골수세포를 전부 제거 후
기증자에 골수세포를 기다리는, 쉽게 말하면 몸에 세포를 전부 비워내신 상태입니다.
조금 오지랖도 있겠지만, 사람이 사람으로써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에는 큰 감사와 기쁨이 함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KMDP님에 의해 2021-04-06 16:07:09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약 2년이 조금 안됐지만 후기를 작성하려합니다.
당시에 저는 대기업 자회사인 회사에 재직중이였습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거의 7~8년전 헌혈의집을 통하여 기증의사를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뒤이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전화를 받지 전까지는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가입했을 당시만해도 골수이식이라고만 생각했기에
전화를 받은 순간에도 저는 골수이식. 현재 조혈모세포 기증방법은 생각하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로 안내를 받아보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장면은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서 의사를 밝혔으나
문제는 제가 다니던 직장에서 기부,기증에 대한 휴무에 대해서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건 회사를 다니는 입장에서는 고민해야할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이 좋게.. 회사에 없던 유급휴가에 대한 규정이 저로 인해 생겼습니다.
당시에 다니던 회사가 어느동네나 있는,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의 자회사이였기에
저는 당연히 법규(사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런 사규가 없었던 것에 큰 놀라움을 가졌습니다.
무튼, 코디네이터분이 제가 재직하던 회사로 방문하여 간단한 검사 후 약 기증 확인이 되어
약 3일정도 퇴근 후 근처 응급실로가서 촉진제를 맞았습니다.
촉진제는 근처 병원을 선택하면 해당 병원으로 보내주어 기증자가 준비할 것은 없고, 신분증 정도 준비하면 되었습니다.
3일정도 촉진제를 맞으면 몸이 약간 뻐근한데, 관절이 알이 배긴것처럼 조금 뻐근합니다.
특히 허리부분과 무릎부분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업무나 생활하는데 어려운 부분은 없으며, 평소 감기몸살이 100으로 본다면 약 20~30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기증날이 되면 본인이 미리 예약을 잡아놓은 병원에 가게 됩니다.
병원 도착 시에 코디네이터분이 마중나와 계시고, 간단한 검사 후 입원하게 됩니다.
입원에는 필요한 물품은 미리 전화나 문자로도 안내받고, 그 외에 간식거리나 도움되는 부분은 코디네이터분이 도와주셨습니다.
병실은 1인실을 주시며, 병원 사정에 따라 2인실 혹은 다인실을 준비 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입원은 약 2박3일 하게되며, 저 같은 경우는 첫날 오후? 점심? 입원 후에 검사 후 휴식,
그 다음날 둘째날부터 본격적인 기증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증은 헌혈하는 방식과 유사하나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양팔에 꽂아 기증을 했으며 약 2~3시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피에서 필요한 성분만을 추출하여 그 외 성분은 다시 몸속으로 넣다보니 몸에서 피가 빠진다고하여
예전과 같이 몸에 무리가 가능 방식은 아니였습니다.
또한 시간이 조금 걸리는 만큼 마음과 몸도 편안하게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기증을 받고나서는 오히려 몸에 뻐근한 느낌들은 모두 사라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병실도착 후에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오전에 퇴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퇴원 후에도 몸에 이상이 있는지, 건강의 문제가 있는지 친절히 연락주시며 별다른 증상없이 회복했습니다.
제가 느낀 기증기록입니다.
제가 의사나 간호사, 혹은 의료인이 아닌데 어느 누군가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코디네이터분에게 들은거지만, 일치 후 검사까지 완료한 후
정작 기증할 때는 거절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식 받을 환자 및 환자 가족분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부디 많은 기증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기증신청방법을 몰라서 못하신 분들도 계시고, 기증 방법이 무서우신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되지만
기증 받으실 환자분은 기증하는 우리보다 더욱 더 힘들지만 버텨내십니다.
특히 기증한다고 하셨다가 기증포기하시는 분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그 분들은 몸에 남아있는 골수세포를 전부 제거 후
기증자에 골수세포를 기다리는, 쉽게 말하면 몸에 세포를 전부 비워내신 상태입니다.
조금 오지랖도 있겠지만, 사람이 사람으로써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에는 큰 감사와 기쁨이 함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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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MDP님의 댓글
KMDP 작성일
안녕하세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입니다.
먼저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정성스럽고 자세한 후기로 조혈모세포 기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기증자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늘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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