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5년만에 지킨 생명나눔의 약속 - 홍창현 기증자님 | 작성일 | 2020-05-25 15:59 |
글쓴이 | KMDP | 조회수 | 3,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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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입니다.
5월 14일,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홍창현 기증자님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홍창현 기증자님께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을 하셨던 건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이 때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가 한국골수은행협회라는 이름으로 막 생겨난 지 얼마 안 되었을 시기에요. 그리고 미국으로 입양됐던 성덕 바우만 님에게 기꺼이 골수를 기증한 서한국 님이 한국골수은행협회의 1호 기증자가 되기도 했던 때입니다.
성덕 바우만 님은 당시 젊은 나이에 백혈병을 앓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기증자를 찾지 못해 양부모님께서 한국에 도움을 요청하시면서 전국적으로 골수기증자를 모집하는 캠페인이 진행되었어요. 이 때에 정말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골수기증을 위해 기증희망등록에 참여해주셨고,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홍창현 기증자 님도 그때 등록을 해주셨다고 해요.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서는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형(HLA형)이라는 유전자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이 일치확률이 2만분의 1, 즉 0.005%에 불과하답니다. 기적이라는 단어로만 표현이 가능한 확률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만큼 환자는 자신의 기증자를 찾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기증희망자가 많이 등록되어 있을수록 환자는 제때에 기증자를 찾기가 더욱 용이해진답니다. 당시 성덕 바우만 님과 홍창현 님의 유전자형은 일치하지 않았지만 서한국 님과 일치하여 서한국 님께서 성덕 바우만님께 무사히 골수를 기증해주셨고 지금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십니다.
이 이야기는 벌써 25년이 흘렀는데요, 그 세월동안 생명나눔의 약속을 이어가주신 홍창현 님께서 올해 드디어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고 기꺼이 여러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여 생명나눔의 약속을 지켜주셨답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25년만에 생명나눔의 약속을 지켜주신 홍창현 기증자님
* 관련 기사
- 홍창현 중령, 25년 전 '생명 나눔 약속' 지켜 행복 (경향신문, 2020.05.1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5132144015&code=100100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질환은 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 등의 혈액질환이에요. 건강한 혈액세포를 생성해내지 못하는 질병인 혈액질환은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혈액을 만들어내는 세포인 조혈모세포는 줄기세포의 일종이며 혈액형과는 관계 없이 유전자형이 일치해야만 기증하고 이식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기증희망등록을 해두어야 나중에 2만분의 1의 기적을 넘어 일치환자가 나타났을 때 기증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일치확률이 낮은 만큼 반드시 기증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고 또 언제 기증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란 어렵습니다. 기증희망등록 후 불과 몇 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기증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 반면, 10년, 20년이 지난 후에서야 일치 환자가 나타날 수도 있고 또한 기준 연령을 초과하여 기증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비혈연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은 만 18~40세 미만, 실제 기증은 만 55세 미만까지).
dd기증희망등록 자체만으로도 혈액암 환자분들께
새 생명을 나누겠다는 소중한 약속입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 인원이 예년에 비해 많이 적은 상황이에요.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은 충분한 상담 후, 신청서 작성과 함께 유전자검사용으로 혈액샘플 3mL만 채혈하면 완료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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