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특별한 순간

- 조혈모세포 기증자 편지

수혜자에게

안녕하세요? 조혈모세포 기증자입니다.

드디어 기증을 할 수 있는 날이 찾아왔네요.

그동안 치료 받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우연의 일치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또한, 서로에게 특별한 순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기증신청 후 9년 만에 일치 연락이 와서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감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생착하는 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겠지만 

아무쪼록 건강히 회복하여 주변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증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남에게 도움을 주는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잊지 못 할 기억 중 하나일거고,

이렇게 작게나마 편지글까지 남겨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기증자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