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신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제 조혈모세포를 나누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처음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연락이 왔을 때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2만분의 1이라는 엄청난 확률을 넘어 저와 같은 유전자형을 가지신 분이 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사실 기증 한다는게 아직도 꿈만 같아요.
사실 저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해외에서 유학 중이었어요.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기숙사에서 나와야 했고 결국은 한국으로 잠시 들어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금방 다시 출국할 수 있을 줄 알고 떠날 날을 기다렸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출국 길은 막혀버렸어요.
한국에서도 학교 수업은 들어야 하니 밤낮이 바뀌어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러다보니 마음이 많이 지쳐 갔어요.
그러다 문득 백혈병과 싸우던 친한 언니 생각이 나서 소식을 찾아보니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고 있다 하더라구요.
그런 기적을 보며 나도 누군가에게 기적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바로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을 하러 갔어요.
그리고 이렇게 수혜자님과 이어지게 되었지요.
모두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기적이라고 놀라워 하더라고요.
수혜자님과 이어지고나서부터 제 삶도 많이 변했어요.
더 깨끗한 조혈모세포를 드리고픈 마음에 생활도 규칙적으로 바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