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공여자님. 먼저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된 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 이제야 답을 드립니다. 저는 기적과도 같았던 공여자님의 선물로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간혹 숙주 반응 때문에 힘든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특별한 거부반응은 없는 상태예요. 다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아직은 집에서만 조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사실 저는 타인과 일치 확률이 매우 낮다는 말에 기증자를 기다리지 않고 절반만 일치하는 남동생의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기로 하고 준비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일치자 중 마지막으로 연락 드린 기증자님께서 동의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믿기지 않았어요. 요즘 같은 세상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대가 없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신의 시간을 선뜻 내어주시는 분이 계실 줄 몰랐거든요. 저 스스로도 나름대로 선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는데 세상은 제 생각보다도 더 따뜻하다는 사실을 기증자님께서 일깨워주셨습니다. 보내주신 편지에서 건강한 상태로 조혈모세포를 주시기 위해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하셨다는 내용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수백 번 해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밖에 더 표현할 말이 없어 아쉬울 정도입니다. 갑작스럽게 병을 진단받았을 때 어떻게 헤쳐가야 하나 고민도 걱정도 많았는데, 공여자님이 편지에 써주신 것처럼 건강을 찾고 앞으로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답을 해달라는 말씀에 다시 한 번 감동을 받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사회적 성공만 바라보며 살았던 제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앞으로는 건강을 비롯해 그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챙겨보려 합니다. 매일 잠들기 전,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과 공여자님, 그리고 공여자님 가족을 위해 축복을 내려달라고 기도합니다. 저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공여자님의 매일이 선물 같은 하루가 되시길 간절히 바라는 이가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더운 여름도 잘 이겨내시리라 믿고 곧 다가올 가을처럼 풍성하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8월 어느 날,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감사를 전하는 이 ”
2026.08.14
“ 한 환자가 5년 전 자신에게 조혈모세포를 나눠준 얼굴 모르는 기증자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일이면 마지막 외래. 그리고 다시는 이 병원에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전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기증자님 덕분입니다” 2020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암치료로 제 조혈모세포를 모두 제거한 후 다른 사람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아야만 완치를 바라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형제자매 사이 일치 확률 25%, 부모 자식간에도 5%에 불과한 일치 확률. 가족 간에도 일치자가 없는데 그 확률이 2만분에 1에 불과한 타인을 찾을 수 있을까, 일치한다 한들 얼굴도 모르는 남을 위해 기증해줄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저에게 그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저는 요즘에 혈액암에 대한 걱정도, 병원 소독 냄새도 많이 잊어가고 보통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하며 지내고 있어요. 직장생활도 하고 출장도 다니고 상사의 구박도 받는 그런 나날들이요. 그런가하면 해수욕장, 계곡, 스키장도 가보았고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의 입학식도 손잡고 갈 예정이에요. 내일 외래를 마지막으로 이제 더는 대학병원에 올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바라옵건데 제발 다시는 안 오고 싶어요..) 기증자님께 다시 편지를 드릴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기증자님의 소중한 조혈모세포들과 함께, 죽는 날까지 좋은 일 많이 하며 살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그러나, 혈액암 환자 모두가 이런 편지를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 7,000여 명. 자신과 맞는 조혈모세포를 기다리지만 등록된 기증희망자가 많지 않으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끝내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편지의 주인공이 5년 전 기적처럼 그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누군가 미리 등록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증을 하게 될 확률은 낮습니다. 하지만 등록된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 편지처럼 "평범한 하루"를 되찾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늘어납니다. 당신의 등록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찾아온 봄이 됩니다. ”
2026.07.07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 주셔서 저희들에게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소중한 천사님께우선 감사드린다는 말부터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정말 감사드립니다.저는 천사님의 이름도 얼굴도 모릅니다.단지, 제 13살 아들에게 국경을 초월하여 새롭게 생명을 주신 천사라고 생각합니다.너무도 감사하는 마음에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천사님은 신이 보내주신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그 넓디 넓은 마음과 크나큰 사랑과 희생에 절로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천사님의 마음과 제 가족들의 마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희를 지켜주시는 신의 마음을 감동시켜제 아들이 완치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너무 긴 이야기는 오히려 천사님께 부담을 줄지도 모르겠네요.천사님, 꼭 행복하시기 바랍니다.지금 저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항상 천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천사님의 따뜻한 마음을 저희도 본받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 줄 것을 약속합니다.천사님도 역시 저희들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실 테지만2005년 어느 겨울, 천사님이 주신 따뜻한 희생으로 소중하고 어린 생명이 되살아났다는 것을,일생을 살아가면서 천사님을 기억하며 살아갈 저희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높은 하늘의 아름다운 구름과 같이푸른 바다의 상쾌한 파도와 같이파릇한 들판의 피어나는 새싹과 같이천사님은 저희 가족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2005년 어느 겨울, 어린 아이가 새롭게 생명을 얻은 의미 있는 날천사님을 항상 기억하고 있는 한국에서 13세 남자아이의 아빠가”
2021.08.12
“안녕하세요! 저는 귀하로부터 조혈모세포를 기증 받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먼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귀하의 훌륭하신 기증의 한 생명의 불씨가 되어 삶의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꺼져가는 생명에 귀한 행동으로 한 사람을 살리셨어요.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려요.저에게는 귀하가 하늘에서 보내신 천사이십니다.세상이 아무리 삭막하다 하여도 귀하 같은 분이 계셔서이 세상은 나눔이 배가 되어 좋은 세상이 올거라 희망을 갖게 됩니다.어렵고 힘든 결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저 또한 이 세상 눈 감을 때까지 귀하의 은혜에 잊지 않고 또 다른 나눔에 동참하며 살겠습니다.귀하의 안녕과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살겠습니다. 귀하의 조혈모세포로 세상에 사랑을 돌려주는 건강한 아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렇게라도 귀하께 저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두서 없는 글에 죄송스럽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