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P의 생명과 나눔이 만난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눔
내일이 간절한 누군가를 위한 용기 - 박민주 기증자
-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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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인 박민주 기증자는 대학교 때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한 후 7년 만에 연락을 받아 소중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친구이자 지난 6월 기증자로 소개된 김미례 님과 비슷한 시기에 기증을 하게 되어 더욱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주셨는데요. 수혜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용기를 낸 박민주 기증자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응급구조사이자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기증자 박민주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근무한 지 어느덧 4년이 되어갑니다. 다양한 환자분들을 만나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던 중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와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와준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은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2019년, 20살 때 저희 대학교에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 캠페인 부스가 차려졌어요. 장기기증에 뜻이 있어 등록을 하러 갔다가 조혈모세포 기증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서약을 했습니다.
Q. 기증 요청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생각이 먼저 드셨어요?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와 희망을 줄 수 있어 감사했어요. 어떻게든 일정을 맞춰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6월에 기증을 받은 김미례 님과 친구 관계라고 들었는데 기증 서약을 같이 하셨던 걸까요?
미례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생회에서 만나 지금껏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요. 기증 서약을 같이 한 것은 아닌데,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기증을 하게 되어 서로 신기하게 생각했어요.
Q. 친구의 기증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민주님의 기증 소식을 알게 된 미례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아는 미례는 학생 때도 지금도 심성이 곱고 착한 친구예요. 간호사로서 환자를 위하는 마음도 누구보다 크고요. 조혈모세포 기증을 진행한다는 얘기에 그 친구답다고 생각했고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기증 소식을 미례에게 알렸을 때 미례는 쉽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었을 텐데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대단하다며 응원해줬던 기억이 나요.
Q. 친구의 기증 경험이 기증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었을까요?
아무래도 영향을 좀 받은 것 같아요. 20살에 서약을 하면서도 만약 연락이 온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꼭 해야겠다 다짐을 했었는데, 미례의 결단력 있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며 저도 제 마음에 더 확신을 가지고 기증에 동의하게 되었어요.
Q. 기증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기증을 하기 3일 직전부터 ‘뉴트로진’이라는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는데 부작용으로 두통, 근육통이 올 수 있다고 들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두통이 너무 심하게 와서 좀 힘들었어요. 기증이 끝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생각보다 심한 통증이라 반신반의했는데 신기하게 기증이 끝나자마자 두통이 사라져서 신기했어요. 혹시 주사 부작용이 무서워 기증이 망설여진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기증 후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으셨을까요?
주변에 기증 소식을 얘기해도 대부분 조혈모세포 기증을 잘 알지 못하더라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뷰 요청에 응하게 되었어요. 저도 20살에 등록하고 7년만에 연락을 받은 만큼, 유전자형 일치 확률이 정말 희박하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혹시 제 얘기를 통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다면 집에서 가까운 헌혈의 집에 문의를 해보고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기증을 받으시는 수혜자분들에게는 간절히 원하는 내일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 많은 수혜자분들에게 소중한 내일을 선물해주셨으면 합니다.
Q. 수혜자분께 응원을 해주신다면요?
안녕하세요. 지치고 힘든 나날들을 보내며 버티고 이겨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전자형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 동의 여부를 여쭤보시는데 저희 가족이 생각나더라고요. 수혜자님 또한 곁에서 응원하고 함께하고 있을 가족분들이 있을 것이고 저로서는 그분들의 마음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저로 인해 수혜자님이 소중한 내일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습니다.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수혜자님이 힘든 항암치료, 감염과 면역력 등의 떨어지면서 겪게 될 수많은 고생과 어려움을 생각하면 제가 힘든 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부디 모든 난관을 이겨내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Q. 기증자님 인생에 ‘조혈모세포 기증 경험’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했던 일 중 아주 잘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또다시 기증할 기회가 온다면 그때도 망설이지 않고 하겠습니다. 수혜자분이 건강을 되찾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 기증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여러 이유로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근무 일정, 학교 시간표, 부모님의 걱정, 혈관이 안 좋은 편인데 괜찮을까, 기증하러 가야 할 병원이 생각보다 먼데 어쩌지, 전 처치 주사제 부작용 있다는데 괜찮을까 등등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로 인해 한 사람이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어쩌면 출구가 안 보이는 길고 어두운 터널에 갇혀 투병 생활을 하던 중 공여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으로 희망을 얻었을 수혜자님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며 고민들을 하나씩 지워갔습니다. 점점 서로에게 냉담해지는 사회에서 작다면 작은,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보다 큰 생명나눔을 실천해 누군가에게 생명을 선물해주세요. 당신의 용기 한 번이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