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P의 생명과 나눔이 만난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눔
“골수 채취요? 헌혈하듯 기증했어요.” - 김기원 기증자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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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채취 방법이 골수 방식에서 헌혈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얘길 듣고 흔쾌히 기증에 동의했어요.”
김기원 기증자에게는 어렸을 때 뇌수막염으로 골수 검사를 받았던 경험이 여전히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기증 요청을 받고 잠깐 고민했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의 어머니 역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겠다는 말을 듣고 부작용부터 걱정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분헌혈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얘기에 김기원 기증자는 바로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친구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기증 요청 연락을 받고 오래 전 백혈병 진단 후 이식을 받았던 친구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당시 죽을 병에 걸렸다며 다들 걱정했는데, 4개월만에 기증자를 찾아 완치 판정을 받고 현재는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확인해보니 김 기증자의 친구인 박정환님은 2018년 KMDP를 통해 기증자를 찾아 이식을 받았던 이력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생각하니 내가 조금 고생해서 누군가가 살 수 있다면, 그 고생도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를 살리는 경험
막상 시작된 기증 과정은 생각보다 번거로웠습니다. 건강검진과 촉진제 투여를 위해 평일 중 여러 날 시간을 내야 했고, 이식 한 달 전부터는 금주·금연 등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김기원 기증자는 ‘어땠냐’고 묻는 주변 지인들에게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추천했습니다. 덕분에 등록을 다짐한 지인들도 꽤 생겼습니다. 기증을 탐탁지 않게 여기셨던 어머니도 이제는 긍정적으로 바뀌셨고요.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경험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번거로움을 충분히 감수하더라도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생일을 선물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기증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다시 연락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평생 가도 일치 환자를 만날 확률이 극히 드문데 다시 기증 요청 연락이 온다는 건 현재 수혜자분이 재발하게 되는 경우가 아닐까요? 제 조혈모세포가 잘 생착되어 재발 없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 친구에게 그랬듯, 이제는 그가 누군가에게 ‘두 번째 생일’을 선물했습니다. 김기원 기증자의 마음이 또 한 사람의 삶에 무사히 닿았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 = 지화정 담당(기증증진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