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스토리

KMDP의 생명과 나눔이 만난 이야기를 전합니다.

뉴스

조혈모세포 기증 무산...헌혈증으로 대신 전한 마음

  • 2026-06-18
  • 조회수:40

구미대 응급구조학과, 헌혈증 106매 기부

 

 

 

 

구미대 응급구조학과 홍현화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모은 헌혈증 106매를 KMDP에 전달했다.

 

 

 

어깨에 완장을 찬 새하얀 제복, 의료 현장에서 흔히 보던 유니폼을 입고 꼿꼿하게 KMDP 사무실에 들어선 이들. 구미대학교 응급구조학과 3학년 이소영, 김선희, 이선웅 학생입니다. 홍현화 교수가 이들을 이끌고 먼 길을 달려와 학과 학생들이 두 달여간 소중히 모은 헌혈증 106매를 나정화 KMDP 경영지원부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기증 대신 선택한 ‘함께 나누는 마음’ 


지난 4월, 홍 교수는 HLA 일치 환자가 나타났다는 KMDP의 연락을 받고 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끝내 기증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위급한 생명을 다루는 응급구조학을 가르치면서 정작 위급한 환자를 돕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어요. 다른 방법을 고민하다가 그간 모아뒀던 헌혈증이 떠올랐고, 학생들에게 함께 기부하자고 제안했는데 다들 적극 동참해줬어요."


제일 먼저 헌혈증을 들고 찾아온 건 이소영 학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옆집 화재로 119의 도움을 받은 뒤 응급구조 분야를 택했다는 그는,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직접 마주하고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단단한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꾸준히 실천하고 싶어서 헌혈을 해왔는데, 헌혈증을 기부할 수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덕분에 선행도 하고 직접 전달까지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작은 실천, 큰 마음 


육군본부와 협력해 응급구조부사관을 양성하는 구미대 응급구조학과에는, 그 길을 목표로 입학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선웅 학생도 그중 하나입니다. “국가를 지키는 군인의 생명을 지켜주는 일이잖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나눔은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이날의 작은 실천은 그가 가진 배려를, 따뜻한 가치관을, 나누고자 하는 인생 전체를 비추는 거울이 됐습니다. 


간호부사관이었던 이모의 뒤를 이어 흰 제복을 입은 김선희 학생은 위급한 생명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응급구조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만큼 나눔에 대해서도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눔은 순환된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제가 나누지만, 언젠가 제가 그 나눔을 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잖아요. 결국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아닐까요?”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홍현화 교수, 이선웅 학생, 김선희 학생, 이소영 학생

 


 


남의 인생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홍현화 교수가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인생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유명 외과의 이국종 교수의 어머니가 그에게 늘 건네던 말이었다고 합니다. "응급구조학은 참 힘든 직군이에요.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본분을 잊지 않고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우리에게는 일상일지 몰라도, 환자 자신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간절한 순간일 테니까요."


그들이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입니다. ”돕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늘 곁에 있으니, 오직 회복에만 집중해 꼭 완치하기를 바란다“고요.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도 이미 마쳤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제 일부를 내드리고 싶어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찾아와 소중한 헌혈증을 전해 주신 홍현화 교수님과 구미대 응급구조학과 학생 모두 고맙습니다. 기증 의지가 있었음에도 불가피하게 뜻을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을 이렇게 값진 나눔으로 실천해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며, 기부해 주신 헌혈증은 수혈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습니다. 



글, 사진= 지화정 담당 (기증증진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