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P의 생명과 나눔이 만난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눔
'서로'의 가장 귀한 첫돌 선물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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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DP 사무실에 최연소 방문자가 유모차에 폭 안겨 들어섭니다. 17일에 첫돌을 맞은 서로(1)입니다. 2016년 KMDP를 통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최승욱 님의 첫 아이지요. 사무실이 위치한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아기의 등장에 신기한 직원들이 빙 둘러싸고 인사를 건넵니다. 겁이 나서 울 법도 하건만 서로는 어리둥절한 표정만 지을 뿐입니다.
자녀 첫돌 기념 100만원 후원한 최승욱 기증자 가족
최승욱 기증자와 아내 김성령 님은 소중한 아이인만큼 첫돌을 의미있게 기념하고자 후원을 결심했습니다. “서로를 낳은 후 아픈 아이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어요. 내 아이만이 아닌 모든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게 되더라고요.”
때마침 기증 10주년을 맞은 남편의 귀한 마음을 서로가 잇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김성령 님은 KMDP를 기부처로 정했답니다. “사실 돈을 주는 건 가장 쉬운 나눔이에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나누는 생명나눔이야말로 정말 귀한 마음이라고 생각했어요. 서로가 크면 조혈모세포 기증을 권하고 싶어요.”
부부에게 나눔이란?

김성령 님에게 나눔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서로의 키가 큰 것이 날 닮아서 그렇다고, 아이를 통해 저를 드러내고 싶더라고요. 노력해서 얻는 것도 아니면서요. 그걸 깨달은 후에는 주어진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돈 역시 운 좋게 능력을 갖고 태어났기에 벌 수 있었던 것이기에 온전히 제 것이 아니죠. 당연히 쓰고 남은 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승욱 님은 나눌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답니다. “기증에 필요한 조혈모세포의 양이 적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그 적은 양으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었던 것, 그 기회를 제가 얻은 것, 기증할 만큼 건강할 수 있었던 것 모두가 참 감사해요. 나눌수록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얻는 것 같아요.”
넘치는 사랑 나누는 아이로 자라길

서로는 이날의 후원전달식이 자신을 위한 선물인 줄 아는 듯, 사진을 찍자 하니 자신의 이름이 담긴 보드판을 꽉 부여잡습니다. 서로의 이름에는 ‘서로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이 담겼습니다.
“서로가 사랑이 많은 아이로 자라길, 넘치는 사랑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저희가 먼저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면서 서로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어요.”
아름다운 삶의 철학으로 아이에게 투명하고 빛나는 거울이 되고자 하는 최승욱·김성령 부부. 그 마음 가득 담아 전해주신 후원금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여는데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글, 사진= 지화정 담당 (기증증진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