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강군이 전하는 사랑… 나눔…

안승회

입력 2017. 05.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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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전사 정보통신단 박원균 상병 조혈모세포 ‘선뜻’


육군6사단 흑룡대대 이현민 일병 부친에 간 65% 기증

육군56사단 용마부대 김민영 중사 헌혈 100회 큰 기록

 

 

육군 각급 부대에서 전해지는 미담이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정보통신단 박원균 상병은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정상인의 골수혈액에 약 1%의 양이 존재하는데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조혈모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백혈병 등의 난치성 혈액종양이 생기게 된다.

23일 특전사에 따르면 박 상병은 지난 2015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신청을 했다. 이후 군에 입대한 박 상병은 꾸준한 체력단련으로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해왔다.

지난 2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한 여성 혈액암 환자의 유전자와 자신의 유전자가 99% 일치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박 상병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기증 동의서에 서명했다.

박 상병은 이달 15일 계명대동산병원에 입원해 3차에 걸쳐 조혈모세포를 채취했고, 18일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했다. 박 상병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특전용사로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생명을 살릴 기회가 주어져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육군6사단은 사단 흑룡대대 이현민 일병이 부친에게 자신의 간 65%를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일병이 부친의 간경화 사실을 안 것은 지난 1월. 최근 간 이식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일병은 3차례에 걸쳐 간이식 적합 검사를 받았다. 간 이식을 할 경우 경찰관이라는 장래 희망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었지만 이 일병은 아버지를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10일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두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이 일병은 “수술 진행을 위해 배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은 대대에 감사한다”며 “회복되는 대로 대대에 복귀해 조국 수호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56사단 용마부대 김민영 중사는 지난 21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장을 받았다. 보통 혈장 및 성분헌혈은 2주에 1회, 1년에 최대 24회 할 수 있는데 김 중사는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헌혈을 해왔다.

김 중사는 부대에 헌혈동아리를 만들어 헌혈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혈액암 투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도 했다. 김 중사는 “헌혈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라며 “많은 사람이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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