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국민 위한 생명 존중 실천 작은 나눔,큰 기적으로

입력 2023. 10. 31   17:18
업데이트 2023. 10. 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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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군단 이병문 군무주무관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해병대2사단 포병여단 정은제 일병
투병 어머니에 조혈모세포 이식
부대원들은 헌혈증 100장 전달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채취 중인 육군5군단 항공단 이병문 군무주무관. 부대 제공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채취 중인 육군5군단 항공단 이병문 군무주무관. 부대 제공



국민의 군대 일원으로서 생명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육군·해병대 장병과 군무원들이 나섰다.

육군5군단 항공단은 31일 “이병문 군무주무관이 최근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군무주무관은 항암치료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다가 조혈모세포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꾸준한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던 그는 아픔을 겪는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기증 희망자 등록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증 의사를 묻는 연락을 받았고, 망설임 없이 기증 동의 의사를 표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조직적합성항원(HLA) 형질이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무주무관은 “누군가 살릴 수 있다면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고, 1년 만에 적합한 환자를 찾은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증으로 한 생명이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어머니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해병대2사단 포병여단 5대대 정은제(가운데) 일병과 헌혈증 기부로 응원한 전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김태훈 중위(진)
어머니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해병대2사단 포병여단 5대대 정은제(가운데) 일병과 헌혈증 기부로 응원한 전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김태훈 중위(진)



백혈병과 싸우는 전우의 가족을 위해 부대원들이 헌혈증을 모아 전달한 훈훈한 미담도 전해졌다. 

해병대2사단 포병여단 5대대 정은제 일병은 백혈병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조혈모세포 이식을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여단 장병들은 정 일병을 돕기 위해 나섰다.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부대원들이 수술 과정 중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한 정 일병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100장의 헌혈증을 전달한 것.

지난달 23일 전우들의 따뜻한 사랑에 힘입은 정 일병과 그의 어머니는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정 일병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이기 때문에 이식을 망설이지 않았다”며 “특히 뜨거운 사랑을 보여준 전우들에게 감사하다. 은혜를 잊지 않고 앞으로 누구든 기꺼이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원준·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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