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군단 백재선 상병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도움 된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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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함으로써 국민을 위한 헌신·봉사를 실천한 육군 병사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육군5군단 항공단 백재선 상병이 그 주인공이다.
입대 전부터 헌혈을 지속해오던 백 상병은 지난 1월 조혈모세포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혈액암 환자에게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설명을 들은 그는 기증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최근 한국조혈모세포기증협회에서 자신과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 망설임 없이 기증에 나섰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등 모든 종류의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모(母) 줄기세포’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선 HLA가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항공단은 백 상병의 의사를 존중해 기증 전 각종 검사에 맘 편히 임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기증 후에도 충분한 회복 시간을 부여했다. 현재 백 상병은 건강을 회복하고, 항공단 수송부 분대장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백 상병은 “내 조혈모세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을 실천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김해령 기자
< mer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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