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는 그 희망으로…

김해령

입력 2022. 08. 02   17:05
업데이트 2022. 08. 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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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군단 백재선 상병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도움 된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5군단 항공단 백재선 상병.  부대 제공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5군단 항공단 백재선 상병. 부대 제공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함으로써 국민을 위한 헌신·봉사를 실천한 육군 병사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육군5군단 항공단 백재선 상병이 그 주인공이다.

입대 전부터 헌혈을 지속해오던 백 상병은 지난 1월 조혈모세포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혈액암 환자에게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설명을 들은 그는 기증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최근 한국조혈모세포기증협회에서 자신과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 망설임 없이 기증에 나섰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등 모든 종류의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모(母) 줄기세포’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선 HLA가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항공단은 백 상병의 의사를 존중해 기증 전 각종 검사에 맘 편히 임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기증 후에도 충분한 회복 시간을 부여했다. 현재 백 상병은 건강을 회복하고, 항공단 수송부 분대장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백 상병은 “내 조혈모세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을 실천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김해령 기자 < mer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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