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울산대병원 고유경 간호사,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2022년 울산 첫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생명나눔 선행실천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2022-04-15 13:58 송고
울산대병원 고유경 간호사.(울산대병원 제공)© 뉴스1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백혈병을 앓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하며 생명사랑을 실천한 고유경(25) 간호사가 "환자가 꼭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5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62병동(외과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간호학과 재학 중인 2019년 대학생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증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당시 예비간호사로서 향후 선의를 베풀고 싶다는 생각에 곧바로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했다.

그러나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 적합성 항원(HLA) 유전 형질이 일치해야 하는데, 이 확률이 2만 분의 1에 불과하다. 실제 지난해 기증이 이뤄진 사례도 전국적으로 한 해 500여건에 불과하다.

고 간호사는 지난해 12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증 결정 후 유전자 확인 검사와 건강진단을 받고 운동 및 식단관리를 하며 기증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골수 이식이라 불리던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혈액종양 환자에게서 암세포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기증 받은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환자는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혈액 세포를 만듦으로써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서는 3~4일 전부터 촉진제를 투여해 조혈모세포 수치를 높인 후 3일간 입원해 검사를 거쳐 채취한다.

지난해 비혈연 관계의 조혈모세포 기증자로부터 이식을 받은 사람은 542명이며 12월말 기준 조혈모세포 이식대기자는 4496명이다.


bynaeil7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