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39보병사단 사천대대 문병은 중위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최한영

입력 2022. 03. 02   17:26
업데이트 2022. 03. 02   17:28
0 댓글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39보병사단 사천대대 문병은 중위.  부대 제공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39보병사단 사천대대 문병은 중위. 부대 제공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의 자세를 보여준 육군 장교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39보병사단 사천대대 문병은 중위가 그 주인공이다.

사단은 2일 “문 중위가 지난달 28일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문 중위는 지난 2017년 헌혈하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혈액암 환자들에게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설명을 들은 그는 기증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등록 4년 만인 지난해 11월 조혈모세포기증협회로부터 자신과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문 중위는 망설임 없이 기증에 나섰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등 모든 종류의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모(母) 줄기세포를 말한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HLA가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온 문 중위는 지난해 12월 조직 적합성 재검사를 위한 채혈과 신체검사를 시작으로 기증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현재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며 부대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문 중위는 평소에도 ‘국민과 함께하는 군’으로서 면모를 보여 왔다. 소초장 임무를 수행하던 지난해 8월 경남 사천시 남일대 인근 바다에서 조난자 1명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처해 구조했다. 통영해경 사천파출소는 문 중위의 공로를 높이 사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문 중위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기증받으신 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