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방안보

[화생방사·안보지원사] “국민의 행복이 곧 우리의 행복”

맹수열

입력 2021. 04. 21   16:57
업데이트 2021. 04. 21   17:01
0 댓글

화생방사·안보지원사 장병들의 사랑 나눔


헌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이진협(가운데) 대위와 소아함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한 조선희(왼쪽) 대위, 김지영 상사가 부대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최정현 일병
헌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이진협(가운데) 대위와 소아함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한 조선희(왼쪽) 대위, 김지영 상사가 부대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최정현 일병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우리 군 장병들의 활동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직부대인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장병들도 사랑 나눔 대열에 동참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최근 부쩍 늘어난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기부는 물론 헌혈, 조혈모세포, 개인 성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국민을 위한 군’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맹수열 기자


화생방사 이진협 대위-헌혈 유공장 금장

화생방사 이진협 대위는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금장을 받았다. 금장은 헌혈을 50번 이상 해야 받을 수 있는 큰 명예다. 이 대위는 학창시절 친구와 간식을 먹는 소소한 즐거움으로 인해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 아버지의 수술을 위해 기꺼이 팔을 내놓은 뒤 헌혈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는 “이 일로 ‘헌혈은 곧 생명나눔’이라는 점을 깨닫고 꾸준히, 진지하게 헌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건강한 혈액을 50번이나 제공한 그는 “코로나19로 헌혈자가 줄어 혈액 수급난이 극심하다고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헌혈로 국민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최근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김형정 하사.  부대 제공
최근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김형정 하사. 부대 제공


안보지원사 김형정 하사-조혈모세포 기증

안보지원사 김형정 하사는 자신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내줬다.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중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설명을 들은 김 하사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기증을 신청했었다. 이후 자신의 자리에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던 김 하사는 최근 병원으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주저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마친 그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살릴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보지원사 김시영 상사-20년 꾸준한 기부

안보지원사 예하 정보보호부대에서 근무 중인 김시영 상사는 꾸준한 기부로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김 상사는 최근 4년 동안 모은 적금 2000만 원을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뿐만 아니라 1999년부터 20여 년째 홀트아동복지회 등 어린이 복지재단에 성금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국가에 헌신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생방사 조선희 대위-3년 기른 모발도

여군들의 모발 기부도 잇따랐다. 올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인 화생방사 조선희 대위는 최근 3년 동안 곱게 기른 머리를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잘랐다. 예비 신랑이 단발이 된 모습에 속상해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환하게 웃으며 “확실히 긴 생머리를 더 좋아하는 눈치였지만 좋은 일에 쓰인다니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멋지다고 응원해줬다. 군인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 환자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화생방사 김지영 상사-120㎝ 머리카락도

같은 부대 김지영 상사는 최근 4번째 모발기부를 마쳤다. 김 상사가 아이들을 위해 자른 머리는 무려 120㎝에 달한다고 한다. 세 아이의 엄마인 그는 특히나 소아암 환자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김 상사는 “국민을 지키는 군인이자 세 아이의 엄마라는 점이 꾸준한 모발기부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머리가 예쁜 가발로 재탄생해 아이들을 기쁘게 해줬으면 한다는 손편지를 모발과 함께 보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강윤미 중사가 모발을 기부한 뒤 기부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강윤미 중사가 모발을 기부한 뒤 기부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안보지원사 강윤미 중사-기쁘게 기부했다

육군37사단을 지원하고 있는 안보지원사 강윤미 중사도 최근 3년 동안 기른 모발 35㎝를 기부했다. 강 중사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조카를 기리기 위해 모발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기부한 머리카락이 소아암으로 힘들게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