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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눔으로 삶의 희망 전해 뿌듯해요”

윤병노

입력 2020. 09. 14   16:01
업데이트 2020. 09.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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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부 임영민 중사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특전사 황금박쥐부대 임영민 중사가 기증을 마친 뒤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특전사 황금박쥐부대 임영민 중사가 기증을 마친 뒤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특전부사관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황금박쥐부대에서 특전의무부사관으로 6년째 복무 중인 임영민 중사.

그는 지난 2017년 부대를 방문한 조혈모세포협회 관계자의 강연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부족해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다는 설명을 듣고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난달 10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고, 동의하면 기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임 중사는 한 치 망설임 없이 기증에 동의한 뒤 지난 2일 조혈모세포 기증 수술을 받았다.

임 중사는 언젠가 조혈모세포를 기증한다면 나 자신부터 건강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동안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로 건강을 지켜왔다.

수술이 확정된 뒤에는 생활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도 삼갈 정도로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임 중사는 “작은 나눔이지만 환자분께 삶의 희망을 줬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용기를 잃지 말고 병마와의 싸움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로, 골수·말초혈·제대혈에 분포하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 방법이지만, 이식을 위해서는 HLA가 일치해야 하며 가족이 아닐 경우 일치 확률은 2만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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