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사단 최석표 상병,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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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사단 최석표 상병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친 후 의료진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 있다/육군1사단 제공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삶의 희망을 나누다"

육군 병사가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인'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제1보병사단에 따르면 어학병으로 최전방 도라전망대 및 제3땅굴에서 안보관광객을 대상으로 통역 및 안내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최석표 상병은 지난 1~2일 두 차례에 걸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암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불린다. 그러나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 정도.

이 때문에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증 절차도 헌혈과 같이 간단한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기증자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최 상병은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지난해 10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최 상병은 등록 5개월만인 올해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병원 관계자는 "반년도 안 된 짧은 시간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현재 환자의 상태를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최 상병에게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최 상병은 "육군 핵심가치인 '위국헌신'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누군가의 간절한 희망을 같이 나눌 수 있어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환자분께서도 용기 잃지 말고 빠른 시일 내 건강을 되찾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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