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백혈병 앓는 어린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장교의 생명나눔 훈훈
사람들 사람들

백혈병 앓는 어린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장교의 생명나눔 훈훈

어린 환자에 조혈모세포 선뜻 기증한 육군 8사단 최연규 소령

생면부지의 어린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한 육군 장교가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8기계화보병사단의 최연규 소령(40).

최 소령은 25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최 소령은 지난해 10월 자녀 둘과 함께 소아암ㆍ백혈병 환우 돕기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어린 딸이 “저 친구들을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라고 물으며 안타까워 하는 것을 보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다.

이에 다음날 바로 기증희망자로 등록했고, 지난 4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이날 어린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최 소령은 고등학생 때부터 최근까지 20여년간 200회 이상 헌혈을 해 왔으며, 지난 1월에는 대한적십자로부터 명예대장 포장증을 받기도 했다.

최 소령은 “평소에 이웃사랑을 실천할 방법이 없을까 끊임없이 고민해 왔는데 그 기회가 주어져 감사할 따름”이라며 “내 자식과도 같은 환자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연규 소령1

양주=이종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