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의 가능성을 드릴 수 있다는 기쁨> - 정윤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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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MDP
댓글 0건 조회 2,075회 작성일 19-01-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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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YTN PLUS 기자 정윤주라고 합니다.

 

 

2. 조혈모세포 기증신청을 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얼마 전에 블로그를 통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신 분의 후기를 봤어요. 그 전까지는 막연하게 골수이식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작 그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그런 자세한 이야기는 처음 알았어요.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구요.

생각했던 것 보다 아주 고통스럽다거나 아주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니 누군가에게 새 삶의 가능성을 드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제 직업도 이런 걸 알릴 수 있는 직업인만큼 다른 분들께 이야기를 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구요. 실제 기증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3.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형이 일치해서 실제 기증까지 할 수 있는 확률이 2만분의 1이에요.
이렇게 희박한 확률을 뚫고 실제 기증 연락이 온다면, 어떤 기분이실 것 같아요?

굉장히 묘할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걱정이 될 것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남편에게는 이야기를 했지만, 부모님께는 아직 말씀을 안 드렸거든요. 말씀을 드리면 걱정을 많이 하실 것 같기도 하구요.

현실적으로는, 기증을 위해 회사에 3~4일은 쉬어야 하기 때문에 그 걱정이 드는데, 그래도 연락이 온다면, 기왕이면 결심을 하고 기증신청을 한 거니까 (환자분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니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기증신청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사실 모든 것은 확률로만 생각했을 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서 위험에 빠진다거나 실제로 큰 병에 걸리셨거나 그런 분들은 안 계시구요.
주사는 태어나자마자 맞는 게 주사이고, 많은 분들이 헌혈을 해보신 만큼 해보지도 않고 두려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5. (기증하셨다고 가정하고) 기증 받으신 수혜자분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수혜자분과는 개인적인 연락이 불가능하죠? 제가 태어나서 잘 했다고 느껴본 게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만약 저와 일치하는 분이 나타나셔서 기증을 했다면 제 인생에 있어 잘 한 일로 평생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 같아요. 부디 제 도움이 필요한 분이 어딘가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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