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독한 겨울이 지나고>-수혜자 신사랑(가명) 님 작성일 2019-01-23
글쓴이 KMDP 조회수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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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렇게 편지로 인사를 하게 되네요.
저보다 두 살 어린 예쁜 동생이라고 들었어요.
제 마음이 담긴 진심으로 가득한 편지를 써보
려고 합니다. 이 편지에 고맙다는 말로 가득 채
워도 부족하겠지만 이 마음이 닿길 바라며

우선 너무나도 멋진 생각을 해줘서
그리고 제 곁에 와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제 스케줄에 맞춰준다는 말이 너무 고마워서
그 마음 덕분에 남은 치료 받을 수 있는 힘이
되었어요. 덕분에 이식 전 항암 치료하러 한 번
더 입원할 수 있었어요. 이식 전 퇴원기간동안
몸이 회복할 수 있게 해줘서 또 고마워요.

저도 기증 희망 등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마음으로 기증을 신청했는지도
연락이 오길 바라는 마음도,
막상 연락이 왔을 때 들었을 여러 가지 생각을
누구보다 알기에
얼마나 겁이 났을까생각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친구가 멋진 생각 변하지 않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고
지금까지 같이 와줘서 정말 고맙고 대단해요.
나에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남에
감사하고 이 결정 바꾸지 않아줘서 고맙고
그대 나이가 어리다는 것에 또 감동이고
그대의 용기에 더 감동이고 또 고마워요.

이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같은 가방을 메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같은 골수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어요.

그대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좋겠지만 신께서 저에게
그런 힘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선가 우연히 그대를 보게 된다면
같은 가방 메고 있는 것 보고
건강하게 웃을 테니
너무 이상하게 생각 말고 봐주길 바라요

그대는 정말 굉장하고 멋진 일을 해낸 거예요!
생명을 준거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저도 그대 멋진 생각 닮아 항상 감사히 살게요.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다 보면 다른 사람 통해
그대에게도 이 마음 닿는 날이 생기겠죠.
그대가 뿌듯한 보람을 느끼도록
이식 끝나서 건강 찾고 잘 지낼게요.

이만분의 일의 확률로 일치했으니
지나가다 옷깃 한 번 스치는 인연으로
어디선가 우연히 만나겠죠.
그럼 그때까지 우리 건강히 행복하게 살아요.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네요.
저에게도 지독한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찾아온 거 같아요
덕분에 말이죠. 정말 고맙습니다.

-고마운 언니가 고마운 동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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