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같은 하늘 아래서>-익명 수혜자의 딸 작성일 2019-01-15
글쓴이 KMDP 조회수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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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 기증자님!
저희 엄마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모든 걸 내어드려도 아깝지 않을 엄마인데 정작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요.

기증자님께서 두 번씩이나 저희의 손을 잡아주셔서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드리고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처음 진단을 받고 당황스럽고 무서웠던 순간 따스하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것도, 이젠 다 끝났다 행복한 마음으로 미래를 기대할 때 다시 찾아온 절망의 순간에도 다시 손 내밀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요. 저는 이제 22살입니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과 엄마 품이 무척 그립습니다.

엄마는 제 삶의 이유이고 험한 세상을 견딜 수 있는 방패이자 제가 나아갈 수 있도록 불을 밝혀주는 등대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대신 기증자님께서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기증자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세요. 만약 저였더라면 참 오랜 고민을 했을 것 같아요.

주사 맞는 것도 무섭고,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테니까요.

기증자님의 따뜻한 마음을 본받아 저도 베풀며 살겠습니다. 저희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시고 희망이 되어주신 것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증자님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다시 한 번 충전 받아 같은 하늘 아래서 봄이 오면 꽃을 보고 여름이 되면 바다를, 가을이 되면 높고 푸른 하늘을 겨울엔 하얀 눈을 맞으며 기증자님을 잊지 않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희망을 되찾고 평범했던 저희 가족의 일상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항상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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