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DONATION

제목 Re: 기증확인 전화 작성일 2018-12-21 14:27
글쓴이 KMDP 조회수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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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입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고귀한 생명나눔에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증 과정에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자세한 말씀은 유선으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 원래는 글 안쓰려고 했는데 오늘 유튜브에서 골수기증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 쓰는게 좋을 것 같아 의견을 올리려 회원가입하고 글을 씁니다.
> 저는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서 쓰는 글입니다.
>
>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오래전에 조혈모세포 기증신청을 한 적이 있습니다.
> 그러다 올해 10월경에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골수 기증할 건지 물었습니다.
> 잠시의 고민이 있었지만 기증하겠다고 했습니다.
> 잠시의 고민이 있었던 이유는
> 전화하시는 분의 말투가 너무 사무적이고 남의 얘기하는 듯한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 좀 불친절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전화가 기분이 나빴습니다.
> 제 추측으로는 골수이식을 기다리는 분은 무척 애타게 기다리실 거라고 생각되는데
> 그 중개를 해주시는 분은 소명으로서의 직업이 아니고 직장인으로서의 의무감 정도로
>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 기증 신청자와 첫 대화를 하면서 실제로 기증을 하게하느냐 마느냐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인데
> 매마르고 사무적으로 말씀하시니 화가 났습니다.
> 어쩌면 제가 아무 댓가 없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무언가를 해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 교만한 마음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곰곰이 제 마음을 돌아봤습니다만...
> 전화하시는 분은 최소한 친절하지는 않았습니다.
> 물론 제가 오해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증여부는 오로지 기증자의 의사에 맡기고자 중립적인 말투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요.
> 그럼에도 벌써 두달 전의 얘기를 꺼내는 것은 애타는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 나타냈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 기증여부를 묻는 그 전화를 받고 골수기증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보았는데
> 상담하시는 분의 불친절 때문에 언쟁을 하신분도 계시더군요.
> 내심 같은 상담원인가보다 싶었습니다.
> 제가 상담하시는 분을 비난하려고 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 두달전의 이야기를 자정이 넘은 이시간에 떠올려 화을 내려고 하는 글도 아닙니다.
> 그 상담원은 평소 원래 어투가 그럴수 있고, 원래는 매우 친절하고 배려 깊은 분일 수도 있겠지요.
> 하지만 많은 기증 신청자들이 그 분의 사무적인 전화를 받고 기증을 취소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 그분은 전화나 상담업무보다는 다른 업무를 맡으시면 좋겠다 싶어서
> 이렇게 주제넘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어쩌면 그 상담하신 분은 이 글 때문에 상처를 받으실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만.
> 저는 기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을 생각해서 쓴 글이니 용서를 구합니다.
> 다른 사람은 기증을 하던 말던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거지 하는 생각에 그냥 넘어갔는데
> 오늘 유튜브에 간절히 기증을 호소하는 아주머니의 말씀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좀더 친절하게 상담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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